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유럽 소재 제약사로부터 2조 747억 원(약 14억 1011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의 40% 수준에 달한다. 올 4월 제5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규모의 ‘초격차’ 생산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약 내용을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도별 수주 금액은 2022년 1조 7835억 원, 2023년 3조 5009억 원, 2024년 5조 4035억 원으로 매년 급성장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초대형 계약을 수주한 만큼 올해도 수주 잭팟 릴레이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제43회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JPMHC)’에서 글로벌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콘퍼런스 이튿날에는 존 림 대표가 메인 세션 발표에 직접 나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강조하고 완공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활용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다.
셀트리온(068270)은 서정진 회장과 장남인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가 함께 참석해 ADC와 다중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13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전략과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취임한 제임스 박 대표가 인천 송도 캠퍼스 건설 현황과 미국 시러큐스 ADC 생산 시설에 대한 소개 및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SK바이오팜·한미약품·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임드바이오·휴젤·티움바이오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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