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14일 창녕군 대합면 육용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나와 해당 농장 오리를 살처분한다고 밝혔다.
동물위생시험소가 이 농장 오리를 대상으로 정기 예찰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13일 자정께 의사환축(H5 항원) 검출을 확인했다. 경남도는 H5 항원이 고병원성인지 확인하고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대응 지침에 근거해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2만 18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검사 결과는 1~3일 후 나온다.
도는 이날 오전 2시부터 도내 오리사육 농장과 관련 업체 종사자, 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초동방역팀은 해당 농장에서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해당 오리농장 10㎞ 방역대 안에 있는 가금 농가 327곳에서 키우는 닭, 오리 등 31만 6000여 마리 이동도 제한했다.
AI 항원이 나온 대합면 해당 농장은 겨울 철새가 머무는 우포늪, 낙동강 지류와 가까운 곳이다.
도 방영당국은 가금 사육 농가에 축사 내·외부 소독과 외부 출입차량·외부인에 대한 출입통제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과 폐사 증가, 사료섭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창녕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전국에서 25번째 경남에서는 첫 발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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