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대형 액화수소탱크 진공 시스템’의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개념승인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개념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은 조선해양 및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제작되지 않은 개념 설계에 대한 원칙 승인을 뜻하는 것으로,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HD한국조선해양은 -253°C의 극저온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액화수소탱크의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형 액화 수소탱크 진공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대형 탱크의 진공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탱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데 필요한 수개월의 작업을 수일 만에 끝마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호주·일본 등의 에너지 및 해운기업들과 협력해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액화수소탱크의 대형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현재 8만 cbm 급 액화 수소 운반선도 개발 중이다.
KR은 국내외 규정 및 선급 규칙 등을 적용해 진공 작업 시간 단축 등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고 AIP를 수여했다.
김대헌 KR 부사장은 “이번 개념승인은 수소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한 모범사례”라면서 “지속적으로 수소 산업의 안전과 기술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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