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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선거 파행' 축구협회, 선거운영위 공정성 높일 방안 내놨다

위원 수 확대하고 언론인 위원 구성 늘려

위원 공개는 새 선거운영위 논의 통해 결정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전경.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두 차례나 미뤄지며 혼란을 겪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선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운영위원회의 위원 수를 확대하고 언론인 위원 수를 늘리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축구협회는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제55대 축구협회 회장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를 이달 중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두 차례나 파행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당초 8일 열릴 예정이던 투표는 야권 후보들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미뤄졌고 그 뒤 다시 잡힌 선거 일정은 선거운영위가 전원 사퇴하며 연기됐다.

축구협회는 다시 진행되는 선거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거운영위 위원 수를 늘리기로 했다. 규정상 선거운영위는 법조계, 언론계, 학계 인사로 7명에서 11명 사이로 구성해야 하며, 지난 선거운영위는 8명으로 운영된 바 있다. 이번엔 8명보다는 많은 위원으로 선거운영위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축구협회는 또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산된 기존 선거운영위에선 8명 중 1명만 언론인이었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 위원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새 선거운영위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해산된 선거운영위는 자체 결정에 따라 위원 면면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8명의 위원 중 3명의 위원이 건설·부동산 분야를 전문으로 내세우는 변호사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정몽규 후보가 대형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주력 계열사로 둔 HDC 그룹 회장이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이달 말까지 새 선거운영위를 구성해 다음 달 초 이사회를 거쳐 선거 업무를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선거운영위에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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