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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실화·단편소설 모티브로 창작…전세대 공감할 것"

공연예술창작산실, 신작 간담회

'그해 여름''녕, 왕자의 길' 등 공연

"4~5년 공들여 탄탄한 스토리 완성"


“올해 공연예술창작산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사랑, 역사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4~5년 동안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4일 한국예술문화위원회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영화와 실화, 단편 소설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세 편 등을 선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창작산실은 기초 공연 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1~3월 열려 신작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신작 축제로 자리잡았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은 21일 서울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2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그해 여름'이다. 이병헌과 수애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1969년 도서관 사서와 대학생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스타 작가’ 김은희의 영화 데뷔작으로 당시 이병헌과 수애가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이수인 연출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며 “여기에 아름다운 음악이 스토리에 잘 스며들어 감동을 배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넬리블라이'는 24일 서울 SH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약한 여성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코크런의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김민성 작사·작곡가는 “철강 공장의 사고,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지금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이 130여 년 전에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었다”며 “우리는 이것을 어떠한 해결 방식으로 풀 수 있을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30일에는 서울 플러스씨어터에서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 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재창작한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을 공연한다. 박민선 프로듀서는 “개인이 가진 운명과 개인이 추구하는 사람 사이의 비극을 기본 서사로 한다”며 “사랑의 끝에서 인간성의 구원, 인간성의 협업이라고 하는 주제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창작무용 '녕(寧), 왕자의 길'은 25∼26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조선 태종이 왕관을 지키기 위해 자기 아들인 양녕·효령·충녕대군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작했다. 안무 겸 연출 최재헌은 “태조 이성계 이후 ‘왕자의 난’ 등 왕권을 차지하는 과정 속에서 왕권집중화와 세 아들의 운명 등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한국 창작무용 '녕(寧), 왕자의 길' /사진 제공=한국예술문화위원회




24∼26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해원해줄게요: 리마스터'가 공연된다. 원통한 마음을 풀거나 바라는 것을 이루는 해원(解寃) 전통을 소재로 진도씻김굿과 황해도 굿 등에서 행해지는 절차와 의식을 재창작해 풀어낸다. 전통 현악기 '양금'의 특성을 강조한 공연 '구라철사금: 타(打)'는 다음 달 8∼9일 서울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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