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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중 두번 암살 시도 트럼프 경호용 펜스 48㎞ 등 '역대급 보안'

[윤곽 드러난 3박 4일 취임행사]

18일 리셉션·19일 촛불만찬

100만弗 기부 단체들도 초청

20일 정오 대통령 취임 선서

군경 2만5000명 배치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1주일여 앞둔 12일(현지 시간) 워싱턴 의회 의사당 앞에서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관식이 18일(현지 시간)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20일 공식 취임식을 거쳐 21일 국가기도회까지 3박 4일간 펼쳐진다. 수도 워싱턴은 취임식을 전후로 최고 수준의 보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밴스 취임식 위원회는 13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힘과 안보, 미국 우선주의를 통해 국가를 통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취임 축하 행사는 트럼프의 역사적인 백악관 복귀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한 미국 국민의 확고한 투표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취임식 일정을 발표했다. 우선 18일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리셉션 및 불꽃놀이 행사가 개최된다. 뉴욕타임스(NYT)는 500여 명의 트럼프 후원자와 친구·지지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는 행사 전에 메릴랜드 앤드루스공군기지를 통해 워싱턴을 찾을 예정이다.



19일에는 알링턴국립묘지를 찾아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이어 워싱턴 시내에 있는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마가 승리 집회’에 참석한다. 집회에서는 트럼프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자주 틀었던 ‘YMCA’를 부른 빌리지 피플이 공연을 한다. 이후 트럼프는 촛불 만찬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할 예정이다. 18일과 19일 행사에는 트럼프 취임식 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단체 등이 초청됐으며 이들에게는 각각 6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트럼프는 취임식 당일인 20일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차담을 가진 뒤 의사당으로 이동,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한다. 성경에 손을 얹은 채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최선을 다해 헌법을 보존·보호 및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이어 “하나님 나를 도와주소서”라고 짤막한 기도를 한 뒤 선서를 마치게 된다.



취임식에서는 컨트리 음악 가수 캐리 언더우드가 ‘아름다운 미국’을,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유세 무대에도 올랐던 오페라 가수 크리스토퍼 마치오가 미국 국가를 부른다. 4년 전 바이든 취임식 때는 레이디 가가가 국가를 불렀다. 의회 의사당 ‘대통령의 방’에서는 대통령 서명 행사가 진행된다. 이때 청문회를 통과한 내각 지명자 임명안과 다수의 행정명령에 서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공화당 원내수석부대표 존 버라소(와이오밍)는 앞서 12일 “트럼프가 취임식 날 경제와 국경에 대한 폭풍우 같은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의 공식 취임 행사는 21일 오전 국가기도회로 끝난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탔던 쓰레기차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해 논란에 휩싸이자 다음 날 환경미화원 복장으로 쓰레기차를 타고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한편 시위대를 포함해 25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취임식 기간 워싱턴 일대의 보안 조치도 대대적으로 격상된다.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이번 취임식에 30마일(약 48㎞) 이상의 경호용 펜스를 설치할 계획인데, 이는 SS가 주도했던 어떤 행사 때보다도 긴 펜스다. SS는 드론을 띄워 보안 구역을 감시하고, 참석자들에 대한 검색도 강화할 계획이다. 행사장 경호에는 경찰과 공무원, 군인 등 약 2만5000명이 투입된다. 경호당국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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