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두 번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국내 골퍼들 사이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14일 발표된 랭킹에서 양희영과 고진영은 11위와 12위로 전 주 순위와 뒤바뀌었고 윤이나는 린 그랜트(스웨덴)를 끌어내리고 28위에 올랐다. 또 김수지가 39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반대로 이예원은 40위로 한 계단 물러났다.
세계 50위 이내 대한민국 여자골퍼 14명의 랭킹은 7위 유해란, 11위 양희영, 12위 고진영, 23위 신지애, 24위 김효주, 28위 윤이나, 32위 임진희, 38위 김세영, 39위 김수지, 40위 이예원, 41위 최혜진, 42위 박지영, 44위 박현경, 50위 황유민 순이 됐다.
올해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빠지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한 동안 ‘KLPGA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39위 김수지부터 40위 이예원, 42위 박지영, 44위 박현경, 50위 황유민까지 빽빽이 몰려 있다. 실제로 이번 주 K랭킹도 1위(11.11점) 윤이나를 빼면 2위(9.54점) 김수지, 3위(8.89점) 박지영, 4위(8.68점) 이예원, 5위(8.28점) 황유민, 6위(7.78점) 박현경의 점수 차이가 아주 촘촘하다.
KLPGA 투어 선수들의 세계랭킹과 K랭킹 순서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두 랭킹 모두 간격이 아주 미세한 공통점이 있다.
김수지는 최근 한 클럽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3승’과 ‘K랭킹 1위’를 2025시즌 목표로 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상금 랭킹을 보면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김수지다. 2022년 상금 2위, 2023년 상금 4위 그리고 작년 상금 5위로 3년 연속 상금 랭킹 ‘톱5’를 유지했다.
하지만 현재 K랭킹 ‘빅5’ 면면을 보면 누구 하나 1인자 잠재력이 없는 선수들이 없다. 박지영, 이예원, 박현경은 작년 3승씩 거둔 공동 다승왕이다. 올해로 투어 3년차가 되는 황유민의 샷 또한 점점 관록이 붙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5파전’을 넘어 춘추전국의 시대로 접어들 수도 있다. 작년 3승씩 거둔 마다솜과 배소현이 K랭킹 8위와 10위에서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고 작년 신인왕 유현조도 7위에서 ‘톱5’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어느새 K랭킹 1위에서 11위까지 내려온 박민지 역시 백의종군을 꿈꾸고 있다.
이제 새 시즌이 시작되면 윤이나의 점수는 점점 줄어들고 새로운 K랭킹 1위 주인공이 등장할 것이다. 흥미진진한 ‘K랭킹 1위’ 쟁탈전이 이제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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