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가 양측에 최종 제안을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협상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동평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등이 참여한 회동에서 이같은 진전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전날 미국 폭스뉴스 방송에서 이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쟁 중단 시 인도적 지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하면서 발발해 1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 당국은 전쟁 기간 팔레스타인 주민 4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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