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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독방'서 하룻밤 보낸 尹…점심 메뉴는 '짜장면' 저녁은 '닭볶음탕'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서도 '관심'

사실상 독방, 3평 원룸 형태 공간서 생활

윤석열 대통령, 서울구치소. 연합뉴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돼 구치소에 수용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동선부터 조사 후 수용된 구치소에서의 생활 공간, 식단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 대통령은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공수처)로 이동해 밤 9시 4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조사가 끝난 후에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서울구치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1심, 항소심 미결수와 형기 5년 이하 수형자를 수용·관리하는 곳이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구치소 측은 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되, 기본적인 입소 절차는 예외 없이 진행했고 밝혔다. 입소 절차는 신분대조와 내의 착용 상태에서 육안으로 관찰하는 간이 신체검사, 수용기록부 작성 등이다.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발부 전까지 머무는 ‘구인 피의자 거실’에 수용된다. 이곳은 다른 피의자와 함께 수용되는 경우가 없어 사실상 독방이며 원룸 형태에 TV와 침구류가 구비돼 있고, 바닥에는 전기열선이 깔려있다. 이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법무당국 논의를 거쳐 구치소 내 독거실에서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선 사례를 보면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며 10.08㎡(약 3.04평)의 독거실을 배정받았다. 여러 명의 수감자와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과 달리 독거실은 1인이 머무르는 곳으로 방에는 TV와 거울, 식탁·책상, 사물함 등이 비치돼 있다. 2018년 서울동부구치소 12층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3.07㎡(3.69평) 규모의 화장실이 딸린 독거실에 머물렀다.

구치소 첫날 식단에도 관심이 쏠렸다. 16일 아침은 시리얼과 삶은 달걀, 견과류, 우유가 제공됐다. 점심으로는 중화면과 짜장소스가, 저녁은 닭볶음탕과 된장찌개가 나온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구치소 규정상 하루 2500칼로리(Kcal)의 음식이 제공되며 식사당 약 1600원이 비용이 든다”며 15일 저녁 식사 메뉴까지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공수처는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체포적부심을 청구한 상태여서 수사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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