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을 보다 높은 고도에서 빠르게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양산 계획이 의결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제1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L-SAM 양산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올 1분기부터 LIG넥스원(079550)과 한화시스템(272210) 이 양산에 착수하면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 7302억 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 능력과 방어 범위를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L-SAM은 북한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찍은 후 하강할 때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무기로 KAMD의 핵심이다. 천궁-II, 패트리엇 등과 함께 고도별로 대응해 다층 방어를 구현할 수 있다. 현재는 미군이 운용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상층 방어를 의존하고 있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L-SAM은 이미 중동 국가들이 구매 의사를 타진해왔으며 천궁-II와의 패키지 수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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