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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보인 삼성바이오 "ADC 위탁생산 수주 임박"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정형남 ADC개발팀장 간담회

내달 공장가동 앞두고 다수 수주

日 다케다 등에 사업확장 전망

글로벌 300억 달러 시장 정조준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ADC개발팀 상무가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몇 개 회사로부터 항체약물결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가 임박해 있습니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ADC개발팀장은 15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탁개발(CDO) 뿐 아니라 위탁생산(CMO)에서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는 내달 ADC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당초 리가켐바이오와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CDMO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미 상업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CMO가 언급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ADC 의약품은 총 13개다. 삼성바이오가 최근 일본에 힘을 주기 시작한 만큼 다케다제약, 다이이찌산쿄 등 이 분야 선두 업체 제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장 가동과 함께 수주 임박 소식을 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활용해 유망한 바이오텍을 발굴·투자하며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 온 노력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정 팀장은 “항체의약품과 달리 ADC는 고객사마다 다른 기술로 만들어져 위탁생산을 위해 제품마다 그에 맞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제품별 특징에 맞춰 일정한 품질로 생산됐는지 확인하는 분석법을 다양하게 내재화했다. 내·외부 검증도 모두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는 12개월 만에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ADC 원료의약품 생산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80건 이상의 미팅을 진행했으며 16일부터는 미국 4개 도시에서 ADC개발팀 차원의 추가 미팅을 연다. 정 팀장은 “트랙 레코드가 더 쌓이면 수주 물량이 더욱 늘 것”이라며 “CDO 생산능력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ADC CDMO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3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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