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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판교서 '한솥밥'…최우선 과제는 재무 건전성

내달까지 그룹 본사로 이전

282% 부채비율 개선 나설듯





한국앤컴퍼니그룹 산하로 편입된 세계 2위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이 사옥을 그룹 본사로 옮기며 본격적인 경영 개선 작업에 돌입한다. 한온시스템은 한국앤컴퍼니그룹과의 협업을 위해 조직 문화와 협업 방식 등을 조율하고 무엇보다 취약한 부분인 재무구조 혁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사옥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그룹 본사가 있는 판교 ‘테크노플렉스’로 이전을 다음 달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12월 신주를 취득한 데 이어 이달 3일 구주를 매입하며 지분을 54.7%까지 확보해 사실상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국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은 인수 완료에 맞춰 한 달 만에 사옥을 그룹 본사로 옮기며 화학적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이 판교 본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두 회사의 조직 문화 융합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노플렉스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또 글로벌 헤드쿼터로 세계 지역 본부와 해외 지사, 생산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등도 총괄한다. 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이 한국앤컴퍼니그룹에 편입되면서 전기차 열 관리 분야 등에 대한 더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경쟁력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온시스템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추진된다. 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 부진과 전기차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순손실(-194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312억 원)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부채 비율이 282% 수준으로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 후 재무구조를 개선해 내실부터 다질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기한 한온시스템의 사명 변경은 당장 진행되지 않는다. 사옥 이전과 동시에 그룹의 브랜드명인 ‘한국’을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협업 시스템 구축과 경영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게 그룹의 입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기업정체성(CI)이나 사명 교체는 시급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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