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세 수위를 최고로 높여가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날 러시아가 미사일 40발과 70대 이상의 드론을 동원해 서부 지역의 가스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우크라이나가 미사일과 드론으로 러시아 산업시설 등을 공격하자 러시아가 이날 대대적인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최근 양측이 총공세를 퍼붓는 것은 트럼프 취임 후 종전 협상을 감안한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종전 협상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토 문제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임 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담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한 일은 용납이 불가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전쟁은 끝나야 하며 미국의 공식 정책은 이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담한 외교가 필요하다”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미국도 양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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