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보안기업인 미국 시스코사와 사이버보안 교육과정인 버추얼 인턴십 프로그램(Virtual Internship Program, ‘VIP’)을 시작한다. 고도화 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청년들의 취업과 진로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두마리 토끼잡기’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는 17일 VIP발대식을 시작으로 교육과정이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수업은 13일부터 시작됐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 7월 사이버 보안 10만 인재 양성 방안을 마련 한 뒤 직무별·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해 그해부터 작년까지 약 5만 7000여 명의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인 미국 데프콘 해킹방어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2022~2024년)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성과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취업 등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보안 기업인 시스코사와 협력해 VIP를 신설했다. VIP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인턴십으로 학생들은 시스코사의 사이버보안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보안 취약점을 직접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는 교육과정으로 시스코사에서는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한국 청년들에게 관련 교육과정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번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정부의 정보보호 인재양성 사업(정보보호특성화대학, 차세대보안리더양성과정)에 참여하며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34명의 학생들로 3월 14일까지 약 8주간 교육과정을 거친 후 프로젝트 결과물에 따른 수료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다양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스코 등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여 실전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유상임 장관은 “정부는 날로 지능화, 고도화 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사이버보안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취업 문제 등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우수한 인재들이 사이버보안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스코사는 세계 1위의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제조·개발 업체로 전세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190개국에서 26개 언어로 연 470만 명이 참여하는 등 IT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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