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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은행들 실적 대박에…주주환원 3년 만에 최대

美 6대 은행 2024년 배당·자사주 매입에 154조원 투입

“트럼프 규제 완화 힘입어 올해 주주환원 확대 전망”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6대 대형은행들의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가 3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은행들이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규제 완화 정책들에 힘입어 은행들의 주주환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6대 은행의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는 1060억 달러(약 15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자사주 매입 650억 달러, 배당금 지급 410억 달러다. 이는 주주환원에 1130억 달러를 썼던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최근 미국 주요 은행들은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2024년 순이익은 585억 달러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미국 은행의 연간 이익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만삭스의 작년 순이익도 143억 달러로 전년(85억 달러) 대비 약 70% 이익이 늘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금융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가에서는 올해도 은행들의 상당한 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은행업에 엮인 규제들을 대폭 풀어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월가 경영진들은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방침을 알리고 있다. 씨티의 경우 대형은행 중 자사주 매입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알렸다. JP모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레미 바넘은 “은행은 초과자본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더 이상 늘리고 싶지 않다”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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