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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尹, 구치소에서 대국민 편지…"추운날 거리 나와주는 애국심에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지지층을 향해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체포적부심 기각,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사법적 열세에 몰린 윤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국민께 전하는 편지’를 통해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대통령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고 있다”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본인의 상태를 전했다.

윤 대통령이 메시지를 낸 건 지난 15일 이후 불과 이틀 만이다. 윤 대통령 측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이 지난 16일 기각된 가운데 이날엔 구속영장 청구까지 이뤄지며 수세에 몰렸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내란 혐의 수사와 탄핵 심판 절차마다 이의제기를 했지만 사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약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동정 여론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지속적으로 지지층을 향해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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