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가 대문어 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부화 유생 방류와 어린 문어 인공 종자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시험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17일 환해성수자원센터에 따르면 대문어는 강원 연안 해역에서 매우 중요한 경제적·생태적 가치를 지닌 품종이다. 특유의 담백한 맛과 식감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강원도 대표 고소득 어종이지만, 최근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대문어 어획량은 2015년 1339톤에서 2021년 1700톤까지 증가했으나 2023년 1347톤을 기록하며 자원 감소와 해양 생태계 균형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수산자원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공동 협업을 통해 대문어의 생태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어업 환경 조성을 목표로 부화 유생 방류와 생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이달까지 도내 동해·속초·고성 3개 시군 연안해역에 현재 사육·관리 중인 부화 유생 약 10만 마리를 방류하는 한편, 그 이후에도 센터 내 구축한 시험 연구 시설을 활용해 어린 문어(5cm급) 인공 종자생산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험 연구는 대문어 부화 유생에게 다양한 먹이원(갑각류 유생, 새우류 등)을 공급해 먹이별 성장률·생존율 등을 분석함으로써, 초기 부화 유생의 적정 먹이 개발과 최적 사육 환경을 구명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또 도와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수산자원공단 간 협업 연구는 현재까지 확립되지 않은 대문어 인공 종자생산 기술 개발의 실마리를 푸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순형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소장은 “대문어 자원 회복은 단순히 한 어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전체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연구가 대문어 자원을 회복해 미래 세대에 건강한 해양 자원을 물려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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