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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중 훈련 반발한 北 "자위권 강도 높일 것"

외무성 담화…"美군비 증가, 충돌위험 증대"

지난해 11월 5일 한미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스톰’ 마지막 날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한국 공군의 F-35A 4대, 미 공군의 F-16 4대와 함께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합동참모본부




북한이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 ‘랜서’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공중 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며 자신들의 자위권 행사 강도를 높이겠다고 협박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17일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행사가 더욱 강도 높이 단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틀 전 B-1B와 한국 F-15K 전투기, 일본 F-2 전투기 등이 참여한 공중 훈련과 이달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 대한 반응이다.



북한은 이어 “조선반도 긴장에 새 불안을 더해주는 미국과 그 추종 동맹 국가들의 도발 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지역 정세의 불안을 초래하는 주범이 미국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전쟁 억제력은 조선반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지역 정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미국의 방위비 증액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를 정당화했다. 북한은 “미국의 책동에 대처해 올해 인민 사수와 주권 수호의 근본 담보인 강력한 자위 국방 건설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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