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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2기’ 기대감으로 나스닥 1.51% 상승 마감 [데일리국제금융시장]

3대 주가지수 동반상승

시진핑과 통화도 긍정적 영향

엔비디아·테슬라 3% 이상 올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025년 1월 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통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물가 안정 신호와 차기 행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요인이 시장에 활력을 더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70포인트(0.78%) 뛴 43,487.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32포인트(1.00%) 뛴 5,996.66, 나스닥종합지수는 291.91포인트(1.51%) 급등한 19,630.20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3.69%, S&P500지수는 2.91%, 나스닥지수는 2.45% 상승하며 각각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경기지표나 이벤트는 없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는 무역 균형, 펜타닐 문제, 틱톡 등 여러 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했다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쉽게 해빙될 것이라고 보는 관측도 우세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취임식을 앞둔 만큼 일단 정책적 기대감을 가져보자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마틴루터킹 데이인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다.

물가 불안이 완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누엘 카우 전략가는 “이번 주 예상보다 나은 지표가 나왔는데 이는 주식에 대한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3%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텔은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며 9%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증가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 신호였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예상치(0.2%)를 크게 웃돌며 0.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건강과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임의 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금리동결 확률은 99.5%까지 상승했다. 3월까지 금리동결 확률도 전날 마감 무렵 66.5%에서 71.6%까지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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