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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설 연휴 특수 잡아라”…국내 여행·숙박업계 ‘들썩’

호텔·리조트 예약률 10% 이상 증가

여행사들 국내 여행 프로모션 진행

정부도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

설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에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9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지자 국내 여행 및 숙박업계가 특수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연휴 기간 중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리조트와 호텔 예약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관광지 호텔과 리조트의 예약률이 작년 설 연휴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평균 70~90%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 지역 리조트의 경우, 예약 속도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조기 만실이 예상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설 연휴 기간 만실에 육박하는 약 1120실 규모의 예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로 펫 프렌들리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 업체는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며 만실을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 호텔도 연휴 예약률이 평균 70%를 초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연휴가 길어진 만큼 투숙 기간도 1~2일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긴 연휴에 맞춰 여행사들은 국내 여행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겨울 축제를 테마로 한 지역 여행 상품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1~2월 국내 예약률은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어때’와 같은 숙박 플랫폼은 최대 5000원의 할인 쿠폰과 포인트 이벤트를 통해 황금연휴 여행객을 유치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기존 해외여행 위주의 상품에서 벗어나 국내 관광에 초점을 맞추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정부도 설 연휴를 기회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근로자 휴가 경비 지원’ 사업이 연휴부터 적용되며, 2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10만 원씩 지원해 총 40만 원의 휴가비를 조성할 수 있다. 또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최대 45곳으로 확대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지역 명소 할인 쿠폰을 제공해 관광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긴 연휴로 고향 방문과 여행을 병행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 정책이 국내 여행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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