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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4㎞ 치솟아"…'불의 고리' 인니 화산 폭발에 3000명 긴급 대피

인도네시아 북동부 활화산 분화

인근 주민 긴급 대피

인도네시아 북동부 이부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북동부에 있는 활화산이 분화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은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전날 오전 2분가량 마그마를 분출하고 산 정상에서 4㎞ 높이로 화산재를 뿜어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이부 화산의 경보 수준을 3단계(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심각)로 상향했다. 이부 화산이 있는 북말루쿠주 재난관리청은 화산 정상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화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 5곳에 사는 주민들을 우선 대피시켰다.



압둘 무하리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화산 인근에 1만 3000명이 살고 있으며, 그중 가장 가까이 사는 3000명을 먼저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또 당국은 또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화산재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인도네이사에는 이부 화산 등 127개 활화산이 있다. '불의 고리'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에서 시작해 칠레 서쪽 안데스산맥과 미국 서해안, 알류샨 열도, 베링해를 거쳐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를 말한다.

이 지역에는 지구상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유라시아판 등 지각판 7개가 만나 지각 변동이 활발하기에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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