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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가자’ 휴전 발효…정치 갈등이 관건

극우 세력 전쟁 재개 주장하며 반대

트럼프 대통령 휴전 다음 단계 요구할 듯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이후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에서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가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발효될 예정이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번 휴전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19일 오전 6시 30분(이스라엘 시간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에 시행된다고 밝혔다.

양측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42일간의 교전 중단과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33명의 석방, 그리고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 수백 명의 교환에 합의했다. 이번 휴전은 영구적인 교전 중단과 가자지구 재건을 목표로 하는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발효 후 16일째 되는 날부터 추가 협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를 승인했으나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휴전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극우 성향의 일부 장관들은 42일간의 일시 휴전 이후 전쟁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 정부가 현재 1단계 휴전에만 합의했을 뿐, 영구적인 교전 중단과 나머지 인질 석방은 보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합의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극우 정당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극우 정당 ‘유대의 힘’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휴전 합의를 ‘재앙’이라고 평가하며 연정 탈퇴를 시사했다. 또 다른 극우 세력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 역시 전쟁 재개를 주장하며 연정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파트너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직접 면담을 시도하며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지지를 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은 추가적인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취임 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강력히 압박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네타냐후 총리의 입지를 더욱 좁힐 수 있다. 기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 압박을 무시해 온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도 동일한 태도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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