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에 묻은 균들이 감염병 전파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가 지난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생물학 교수인 엘리자베스 스콧이 연구한 결과 여러 감염병이 수건을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이 여기 해당한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수건에 24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지만 감염의 주된 통로는 아니다.
화장실에 말리려고 걸어둔 젖은 수건은 감염병을 일으키는 균에 최적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오래 사용하고 습기를 머금은 수건은 유해한 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각종 병원균이 수건에 달라붙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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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수건 색깔이 칙칙하게 변하기도 한다. 세탁해도 변색을 지울 수 없는 건 변기 등에서 나온 병원균, 먼지, 얼룩이 깊게 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감염병에 걸린 사람과 수건을 분리해서 쓰는 것이 좋다. 병원과 공중화장실에서 종이타월, 혹은 에어 드라이어를 설치해둔 것도 위생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수건을 자주 세탁해야 한다. 스콧 교수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수건 세탁을 하면 되지만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식중독, 장염에 걸린 사람이라면 수건을 혼자 쓰면서 매일 빨아야 하는 식이다.
스콧 교수는 또한 수건을 40~60도 물에서 세탁하고 종종 향균 세제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표백제를 첨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도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도 수건을 햇볕에 말리고 표백제를 사용하면 유해균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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