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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인플레 우려 고조…경제학자들 “美 올해 물가전망 2.3%→2.7%”

WSJ, 경제학자 73명 대상 조사

도널드 트럼프.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학자들이 예상하는 올해 미국의 소비자물가 수준이 지난해 전망보다 수치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말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2.7%로 집계됐다. 앞서 10월 진행됐던 설문에서 2.3% 상승을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의 일반 가계의 지출은 연간 약 600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6%로 지난해 10월(2.3%)보다 높아졌다.

관세 인상, 감세, 반이민 등 트럼프의 주요 정책들이 경제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거스틴 포셰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에 대한 위험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대중국 수입 관세가 2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6%P 인상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도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3.89%로 앞서 10월 평균 예측치인 3.3%에서 상승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의 중위값은 4.375% 수준이다. 10년 미 국채 수익률은 올해 말 4.4%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인식도 수정됐다.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로 직전 조사(1.7%)보다 상향됐다.

WSJ은 “트럼프 관세 정책은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를 통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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