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한우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 안정을 위해 ‘경기한우 명품화’ 사업 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도는 경기한우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한우 명품화’ 지원 예산을 지난해 42억 원에서 올해 82억 원으로 증액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한우 명품화 사업은 2001년부터 시행한 경기도의 대표적인 한우 지원 사업으로, 올해 23년차를 맞았다. 이 사업은 가축개량, 경영개선, 시설개선의 세 분야에서 총 25개 세부 사업을 진행하며, 도는 이를 통해 고품질 한우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가축개량 분야에서는 한우 등록, 선형심사, 유전체 분석, 수정란 이식 등의 8개 사업을 통해 우량 개체를 육성한다. 경기도는 이러한 개량 사업을 바탕으로 경기한우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영개선 분야에서는 한우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송아지 설사병 예방을 위한 면역증강제 지원, 농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헬퍼(도우미) 제공,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한 모기퇴치램프 지원 등 5개 사업이 포함됐다. 이러한 지원은 농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개선 분야에서는 농가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급수기, 환풍기, 자동목걸이 등 주요 시설의 개선을 위한 12개 세부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폭설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축사 노후지붕 교체 사업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피해 복구와 함께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된다.
특히 한우농가의 최대 현안인 사료비 절감을 위해 도는 그동안 농가에서 선호도가 높았지만 예산 한계로 지원받기 어려웠던 TMR(섬유질 배합)사료 배합기 31대를 지원한다. TMR사료배합기 이용 시 사료비를 17%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농가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신종광 도 축산정책과장은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사업비를 대폭 증액했다”면서 “경기한우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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