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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소장 추천권' 쥘 변협회장 선거 마무리

김정욱·안병희 치열한 접전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 마련된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투표소에 협회장 출마 후보자들의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뉴스1




전국 3만여 변호사가 소속된 국내 최대 변호사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의 제53대 회장 선거가 20일 치러졌다. 이번 선거에는 김정욱(46·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와 안병희(63·군법무관시험 7회) 변호사가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유권자 수는 3만 755명이며 전국 6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17일 이뤄진 사전투표율은 26.8%를 기록했다.



특히 차기 변협 회장의 경우 임기 내 총 5번의 대법원장·대법관 후보 추천에 참여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이미선 헌법재판관, 심우정 검찰총장, 오동운 공수처장의 후임자 추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김 후보는 로스쿨 출신 최초로 서울지방변회 회장을 지낸 인물로 주요 공약으로는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ACP) △네트워크 로펌 규제를 내세웠다. 한국미래변호사회장 출신인 안 후보의 주요 공약은 △법률보험제도 도입 △변협 중심의 국선변호인 제도 개편이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에 깜짝 출마한 금태섭 변호사와 선거 일주일 전에 단일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차기 변협회장부터 임기가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제53대 변협회장 임기는 올해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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