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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유전학 창시' 다이서로스 교수 등 4명 아산의학상

빛·뇌 기전 연구로 '기초의학' 수상

임상의학 부문엔 안명주 교수 선정

박용근·최홍윤 교수 '젊은의학자'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인 칼 다이서로스(왼쪽부터) 교수, 안명주 교수, 박용근·최홍윤 교수. 사진 제공=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안명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선정했다. 만 45세 미만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박용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21일 재단에 따르면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의 창시자다. 감각·인지·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 연결 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김성연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함께 불안의 증감을 조절하는 뇌 신경의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2013년 네이처에 발표하는 등 한국인 의과학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국내 의과학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인 안 교수는 폐암·두경부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바이오마커를 포함한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종양학 발전에 기여했다. 대한폐암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 교수는 세계폐암연구협회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의 편집위원을 맡으며 글로벌 연구 협력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젊은의학자 부문을 수상한 박 교수는 세포 및 조직을 염색 없이 고해상도 3차원(3D) 영상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홀로토모그래피’ 원천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이미징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 교수는 핵의학 분자영상과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의료 영상과 융합하는 등 공간전사체 연구를 실용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008년 제정한 상이다. 기초의학·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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