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과 관련해 “한미동맹은 뿌리 깊은 나무”라며 “앞으로도 양국은 ‘최고의 협력 파트너’로서 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미동맹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래 지난 72년간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번영의 꽃을 함께 피워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군사동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이 ‘자유민주주의’라는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경제동맹’의 성과는 눈부시다”며 “대한민국은 2023년 대미 투자 1위 국가이자, 미국 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거래 외교’를 펼치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한국의 기여를 되새긴 것으로 보인다.
최 권한대행은 국무위원들에게 ‘미국 우선주의’ 정책 전환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미국 신 정부의 통상정책 등의 전환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와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내수·고용 등 국내 경제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대외 충격까지 더해지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우려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며 국정 모토로 ‘미국 우선주의’를 삼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시하겠다”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통상 환경 변화 대응과 민생 회복에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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