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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E 원톱’ 머스크…실세 지위 막강해진다

공동 수장 라마스와미

주지사 출마 위해 하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기로 했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하차를 선언했다.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오르는 대신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행보다. 정부효율부를 단독으로 이끌게 된 머스크는 이미 백악관 공식 e메일 주소를 확보하고 사무실에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실세’ 지위를 더욱 굳히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캐피털원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제스처가 나치식 경례와 비슷하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라마스와미가 곧 선출직 공직에 도전할 계획이어서 정부효율부에서 제외됐다”며 “정부효율부 창설에 대한 두 달간의 기여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라마스와미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정부효율부 창설을 돕게 돼 영광이었다”며 “오하이오에서 나의 미래 계획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썼다. 라마스와미는 내년에 치러질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정부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는 정당 후보 선출이나 선거운동이 제한되는 만큼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을 맡는 대신 출마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하이오는 공화당 텃밭으로 J D 밴스 미 부통령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밴스가 부통령직에 취임하며 공석이 된 상원의원 자리에 유력한 차기 주지사 후보이던 존 휴스테드 현 부지사가 임명돼 라마스와미가 공천을 노리고 있다.

라마스와미의 하차로 정부효율부를 단독으로 이끌게 된 머스크의 권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머스크는 트럼프 취임식 참석 직후 백악관 사무실에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 웨스트윙 사무실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권력이 커지는 만큼 머스크를 둘러싼 논란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날 머스크는 취임 축하 행사에서 연설하며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해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가슴을 두드린 후 오른손을 대각선으로 들어올리는 인사를 수차례 반복했는데 이 자세가 나치식 경례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지지자들은 크게 문제 삼고 있지 않으나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가 “나치 독일과 일반적으로 연관되는 로마식 경례, 파시스트 경례”라고 지적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머스크는 X 인수 후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많은 광고주들이 X 광고를 끊어 매출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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