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현지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동맹과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나경원·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 등 국민의힘 방미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인근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실시간 생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봤다.
방미단 대표인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어려운 헌정 상황에서 대폭 축소된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식에도 초청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외교적 기회”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과 미 상·하원,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의 탄탄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겠다”며 “북핵 위협 대응과 경제·안보 현안에서도 긴밀한 공조로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확실히 지켜내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협력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적었다.
개별적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행정부 주요 관계자, 싱크탱크, 외교 안보·통상 전문가 등을 만났다며 “동맹국으로서 (대한민국의) 기여와 역할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마가 빅토리 랠리’에서 만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에게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공감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방미단은 취임식 공식 행사인 ‘자유의 취임 무도회(Liberty Inaugural Ball)’ 등에도 참석했다. 오는 21~22일에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영 김 하원의원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방미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레 정도에 (트럼프 주니어를) 가능하면 만나보고 돌아갈까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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