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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불법으로 몰래 보면서…"못 보게 막아야" 주장한 러 의원, 왜?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세계적인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에 러시아의 한 의원이 유포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탈리야 코시히나 러시아 상원(연방평의회) 의원은 이날 “오징어게임은 노골적인 폭력 장면을 포함해 비인간적인 잔인함과 생명 경시를 조장한다”며 “이는 도덕적 관점이나 러시아법 관점에서 모두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시히나 의원은 “오징어게임이 러시아에서 공식 방영되지는 않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가득 채우고 있다”며 “이 시리즈가 조장하는 잔혹함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도덕적 세계관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시히나 의원은 이어 “많은 부모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설명하기는커녕, 오히려 관련 코스프레 의상과 장난감 무기를 사주고 있다”며 “이건 매우 큰 실수”라고도 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데 항의하며 넷플릭스가 러시아 내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에 현재 러시아에서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공식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불법사이트나 SNS를 통해 일부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게임도 이 같은 방식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코시히나 의원은 “오징어게임을 온라인상에서 완전히 차단하거나, 시청 연령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며 “이러한 조치는 살인과 잔혹함이 오락의 형태로 묘사되는 드라마의 가상 현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시히나 의원은 “아이들에게 도덕, 박애, 존경심,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개임의 삶과 책, 그리고 영화 등에서 긍정적인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는 같은 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시청 시간 4억 1710만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어·비영어 통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 나눠보면 전체 서비스 국가 93개국 가운데 9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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