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2억 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위와 2위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 매디슨 키스(14위·미국)는 엘리나 스비톨리나(27위·우크라이나)를 2대1(3대6 6대3 6대4)로 꺾었고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는 에마 나바로(8위·미국)를 2대0(6대1 6대2)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대회 여자 단식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파울라 바도사(12위·스페인), 시비옹테크-키스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만약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가 각각 경기에서 승리하면 이번 대회 결승은 세계 1·2위 간 맞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세계 1위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그는 올해도 우승하면 1999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 스위스) 이후 26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 3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또 지난해 US오픈에 이은 메이저 대회 연속 석권에 성공한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 5경기를 모두 2대0 승리로 장식하는 등 5경기에서 14게임만 허용하는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도핑 양성 반응으로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이달 초 유나이티드컵에서 코코 고프(3위·미국)에게 0대2(4대6 4대6)로 패하는 등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는 4강전 상대와의 전적에서 우위를 보인다. 사발렌카와 바도사의 상대 전적은 5승 2패, 시비옹테크와 키스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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