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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매입임대로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확대"

"신혼부부 5분의 1까지 수용"

3월 내 지하철 요금 150원 인상

대선 출마엔 "너무 이른 행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확대 구상을 밝혔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오는 3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인상할 방침도 공개했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를 열고 “미리 내 집은 연간 4000호 정도로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새로 결혼하는 연간 4만 쌍 신혼부부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연간 신혼부부의 5분의 1까지 (미리 내 집으로) 수용하면 좋겠다고 판단해 매입 임대 주택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내 집은 미리내집은 신혼부부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 브랜드다. 결혼·출산을 준비하는 신혼부부·예비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한 저출생 대책이다. 제도 도입 첫해인 지난해 1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오 시장은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통째로 매입해서 아파트로만 나오던 미리 내 집을 매입임대주택으로도 공급할 것”이라며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는 떨어지겠지만, 일단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해 아이를 낳게 되면 (아파트) 미리 내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한을 우선순위로 주는 보완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올리지 못한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올해 3월 인상한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23년 10월 지하철 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린 뒤 1년 뒤 150원을 추가로 인상할 방침이었으나 정부 물가 안정 압박에 해를 넘겼다. 오 시장은 "작년에 올렸어야 하는 것을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기조에 미룬 경과를 본다면 올 상반기에 올려도 어색함이 없다"며 "협의할 기관들이 있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으나 3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오 시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탄핵소추에 이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기까지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가정해 대선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4선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여러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쌓은 경험은 제 개인 것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다.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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