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2억 원) 남자 단식 4강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의 결승전 맞대결 여부에 쏠린다.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준결승은 신네르-벤 셸턴(20위·미국), 조코비치-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전이다. 2001년생 신네르는 지난해 메이저 2개 대회(호주·US 오픈)를 포함해 총 8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성. 1987년생 조코비치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4대 메이저와 올림픽을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신네르와 조코비치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신네르가 모두 승리하며 조코비치에게 강한 모습이다. 특히 신네르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조코비치를 누르고 우승까지 거머쥔 좋은 기억이 있다.
우선 조코비치는 4강전에서 열 살 어린 츠베레프를 이겨야 한다. 8강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꺾고 4강에 올랐는데 이번 상대는 세계 2위다. 상대 전적에서는 8승 4패로 조코비치가 우위다. 만약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단식 최다(25회) 우승과 역대 최고령(37세 8개월) 메이저 단식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신네르는 2002년생 셸턴을 상대한다. 셸턴은 이번 대회 최고 시속 232㎞의 서브로 이 부문 2위에 오를 만큼 강한 서브가 강점인 선수다.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신네르가 앞선다. 지난해에 이어 호주 오픈 12연승, 지난해 US 오픈부터 메이저 12연승 행진 중인 신네르는 타이틀 방어까지 두 걸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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