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에 우이신설선 방학역 연장 공사가 거듭 유찰되면서 추진 방식이 경쟁 입찰에서 수의 계약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우이신설 연장선(우이방학선)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바꿔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과 추진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본지 2024년 10월 26일자 1·3면 참조)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공사를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두 차례 공고했으나 지난 20일 재공고 마감 결과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선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을 잇는 총연장 3.93㎞의 노선과 정거장 3개소(방학역 환승 포함)를 건설한다. 국·시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4650억 원이며 2031년 준공 예정이다.
이 노선은 2008년 추진 후 17년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8월 조달청에 턴키 방식으로 입찰을 의뢰했으나 건설 경기 침체, 낮은 수익성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가 나타나지 않자 한 달 만에 절차를 중단시켰다. 이후 건설사 참여를 앞당기기 위해 토목 부문과 시스템 부문을 분리 발주하려던 계획을 통합발주로 바꾸고 사업비를 증액했지만 HL디앤아이한라만 참여하며 유찰됐다.
시공은 HL디앤아이한라가 주관사를 맡고 한신공영·서한 등이 참여한다. 설계는 동해종합기술공사·동일기술공사 등이 맡는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중순부터 기본설계를 시작하고 9월까지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연장 사업에 대해 "도봉구 방학동, 쌍문동 일대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공정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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