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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변호' 석동현, '서부지법 사태 배후설' 제기 장경태 의원 고소

22일 SNS 계정에 글 올려 고소 사실 공개

"날조 행위 적극 대처, 배후 선동 프레임 차단"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의 석동현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의 석동현 변호사가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의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석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어제 CBS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저에 대해 서부지법 사태 배후 선동 인물 의혹을 거론한 장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동시에 1억 원의 손해배상과 사과문 게재를 요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 의원의 날조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배후 선동 프레임으로 윤 대통령이나 변호인들을 위축시키겠다는 악의에 선을 긋고 차단하기 위함이며, 서부지법 사태 관련 조사를 받는 시민들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사태로 조사 받고 있는 시민들의 분노에 충분히 공감하며 많은 변호사가 그분들을 성의 있게 변호해 주시길 호소드린다"면서 "상대가 법원 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어도 폭력 행사는 절대 반대하지만 사태의 계기가 된 공수처의 불법 수사 및 판사 쇼핑, 그에 대한 서부지법의 대처 및 전후 경과 등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보며 시민들이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해 그분들 변호에 나서기 힘든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앞서 장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정 판사의 이름과 위치, 빠르게 그쪽으로 몰려가는 모습들을 봤을 때 저는 사전 모의 혹은 배후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며 석 변호사가 배후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석 변호사가 서부지법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새벽 1시에 들어갔다"며 "무슨 변호사가 할 일이 없어 새벽에 서부지법 옆에 있는 호프집을 갔는지 모르겠는데 동석했던 이들 중 법원에 난입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석 변호사와 주변인들이 폭동을 선동했다면 충분히 배후설이 성립할 수 있다고 본다"며 "주동자들에 의해 판사실 내부, 법원 내부, 외부 구조까지도 아는 누군가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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