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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尹 체포 직전 울면서 '총 들고 나가겠다'고 했다"…경찰, 구속 벼른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뉴스1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반려한 것과 관련, 경찰 특별수사단이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재신청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찰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다시 소환했다. 경호처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 차장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 차장의 구속영장 신청서도 보강하고 있다.

1차 구속영장 신청서에서는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 시도, 총기 사용 검토, 체포 저지에 따르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보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구속이 필요하다고 적시한 바 있다.

경찰은 2차 영장 ‘범죄 사실’에 지난 15일 윤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추가하면서 구속 필요성 관련 내용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 변호인단을 겸하는 김 차장 변호인의 발언도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배의철 변호사는 2차 체포영장 집행 직전 상황에 대해 “김성훈 차장은 울면서까지 ‘총을 들고 나가 저 불법 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보여주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배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관도 경찰도 경호처도 젊은이”라며 “너희끼리 총 들고 싸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호처에 무기 사용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부각하려다 자신이 변호하는 김 차장의 총기 관련 발언을 전한 것이다. 배 변호사의 해당 발언은 보수 성향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 특수단은 2차 체포영장 집행 5일 전인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경호처 부장단과 오찬에서 “총을 쏠 수는 없냐”라고 묻자 김 차장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는 진술을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김 차장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관저 내부에 기관단총과 실탄을 배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은 총기 사용 검토 지시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도 관저 내부 총기 배치에는 “시위대가 매봉산을 통해 관저로 들어올 것이라는 제보가 있어 경계근무를 강화한 것 뿐”이라며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김 차장은 지난달 중순쯤 대통령실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과 윤 대통령간 통화 기록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김 차장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무력 사용을 검토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을 집행할 때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제 기억에 오류가 있을 것 같아 다른 참석자한테 확인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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