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에서도 ‘레전드’ 선수 출신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택을 받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3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32대 회장 선거를 갖고 최다 득표를 획득한 김동문(50) 원광대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당선 확정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초 정기총회부터 시작해 4년간이다.
이날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유효 투표수 155표 가운데 64표를 획득해 43표를 얻는 데 그친 김택규 현 회장을 제치고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당선인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전설이다. 선수 은퇴 후 모교에서 후진을 양성해온 김 당선인은 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운영본부 설치,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발전, 국가대표 선수 권익 신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새롭게 수장 자리에 오른 김 당선인 앞에는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난 협회를 개혁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협회와 대표팀 운영 문제를 직격했다. 이후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에 나섰고 선수단 내 부조리 문화, 후원사 불공정 계약,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등의 문제 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 국민적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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