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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주항공 무안참사’ 조롱글 233건 수사 착수… 70대 등 14명 검거

유가족에 "돈 많이 받아 좋겠다"

'사고는 CG' 허위 주장 게시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열흘째인 7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을 찾은 화성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를 조롱하는 글을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는 경찰이 233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14명을 검거했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기준 총 233건에 대해 수사 착수하여 현재까지 14명을 검거하는 등 악성글 게시자들에 대해 지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고 여객기 촬영 영상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영상 다수를 게시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60대와 70대 피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특히 이 중 사고 여객기 촬영 영상이 조작이라는 내용 등 영상을 다수 게시한 혐의로 검거된 6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외에도 부산경찰청에서 검거된 피의자 중 20대 남성 1명은 유가족에 대해 “보상금을 많이 받아 좋겠다”는 내용을 게시해 경찰에 붙잡혔다. 40대 남성은 혼자 생존한 유가족에 대한 비난성 글을 올려 검거됐다.



인천경찰청과 경남경찰청, 제주경찰청에서는 유가족 대표가 특정 정당 관계자이거나 가짜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60대 남성과 30대 여성. 20대 남성이 각각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에서는 희생자 친척이 돈을 많이 받아 좋겠다는 게시글을 올린 30대 남성과 기장에 대한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내용을 올린 30대 남성이 각각 검거됐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희생자·유가족 대상 악성글 등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는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며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영상 게시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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