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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키우는데 등골 휘네"…'텅장' 만드는 반려동물 양육비 무려

월평균 14만 2000원

동물보호법 인지도 75.4%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월평균 들어가는 비용은 14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의식 수준과 실태 등을 파악하는 인식 제고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조사다.

지난해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 대비 12.7%(1만 6000원) 증가한 14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병원비가 5만 2400원이었다. 개의 양육비용은 17만 5000원으로 고양이(13만 원)보다 높았다. 또한 대부분 반려인이 연 1회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93.0%)한다고 응답했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는 75.4%로 나타났다. 동물 복지 관련 주요 법령 및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57.1%였던 인지도는 2021년 63.3%, 2022년 66.5%, 2023년 71.8% 등 동물복지 제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려견 양육자들이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과 같은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지에 대한 긍정적 응답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44.3%→ 45.6)했다. 하지만 반려인(86.8%)과 비반려인(35.6%) 간 격차는 컸다.

동물 학대에 대해서도 물리적 학대 외에 열악한 환경도 동물학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리적 학대 행위(91.0%)’뿐 아니라 어둡거나(89.1%) 좁은(85.4%) 장소, 뜬장(76.5%)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도 동물 학대로 인식하였다. 응답자 대다수가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사육금지 조치에 찬성(87.8%)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려동물 입양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35.5%)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동물보호시설에서의 입양 비율은 12.2%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반려동물 입양 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80.9%가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어린 개체에 대한 선호(38.9%), 입양·절차 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27.8%), 질병·행동 등 문제 우려(25.9%) 등이 유기·유실 동물의 입양을 고려하지 않는 원인으로도 조사됐다.

이연숙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동물복지 의식조사 결과를 정책 홍보 계획수립,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 추진을 비롯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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