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5년간 200여 명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텔레그램 상에서 성착취 범행을 이어오다 검거된 조직 총책 A(33) 씨가 검찰로 넘겨졌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19개 혐의를 받는 A 씨를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 34분께 경찰서를 나선 A 씨는 ‘범행은 언제부터 계획했나’, ‘경찰 추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지는 않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A 씨는 텔레그램 상에서 사이버 성폭력 범죄조직 ‘자경단’의 총책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234명(10대 159명)을 상대로 강간, 강제추행, 유사강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총 1546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 중 427건을 유포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를 포섭하는 다단계의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피해자 중 범행에 동조하는 사람을 조직원으로 포섭하고 ‘목사→집사→전도사→예비전도사’로 계급을 정했으며, 하부 조직원들이 피해자를 더 끌어들일 경우 계급을 승급 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신상 공개를 논의하고 향후 구속상태에서 A 씨의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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