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복귀한 의료인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집단 괴롭힘을 저지른 의료인 3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6월부터 9월 사이 온라인으로 벌어진 복귀 의료인 집단 괴롭힘에 대해 32명을 송치했고, 이 중 2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증원으로 의대생 휴학·전공의 사직 등 집단 행동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의사 커뮤니티에서 집단 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이들을 향해 ‘사이버 불링(사이버 상으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가 벌어졌다.
이 중 사직 전공의 정 모 씨는 지난해 10월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등에서 의사·의대생 1100여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감사한 의사’ 리스트를 작성·유포해 구속 기소됐고, 서울 소재 ‘빅 5’ 영상의학과 전공의인 류 모 씨도 집단 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 2900여 명의 자료를 모아 해외 사이트 ‘페이스트 빈’에 게시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게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커뮤니티 내 수업 복귀 의대생 리스트를 포함해 복귀 의료인에 대한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에 대해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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