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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

경기장관람시설 넘어 다양한 콘텐츠 제공

스페인 바르샤 아카데미와 유소년 축구캠프 운영

중국과 스포츠 교류 상호 발전 도모

친환경 사업 업그레이드…노후 시설 개선 의지도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사진 제공 =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2025년을 다양한 국내·외 기관과 협업을 통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국제적인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경기장을 단순 경기관람시설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이 총장은 2025년 을사년 (乙巳年)을 국제교류의 해로 삼고 국내·외 단체와 협력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FC 바르셀로나 바르샤 아카데미와 함께 올해 2월부터 바르샤 아카데미 유소년 축구캠프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운영한다. 재단은 한국의 유소년 축구꿈나무들이 선진 축구를 배우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캠프 운영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내 소외계층 유소년을 선발해 캠프에 무료로 참가하는 기회를 제공해 사회공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중국과의 스포츠 교류를 통해 국내 축구발전을 도모하고 상호 전문성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2024년 재단은 중국 국가체육장(베이징 올핌픽경기장) 및 국제청년교류중심과 유소년 축구 친선경기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문화 교류를 위한 사전 업무협의 및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중국 유소년을 초청해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재단 주최 행사인 골키퍼 클리닉과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을 한·중 공동 참여 프로그램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중국 국가체육장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기장 간의 상호 인적교류 및 전문성 공유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포츠 및 문화산업 협력을 위해 노력도 병행한다.

이 사무총장 취임 이래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는 경기장 내 친환경 사업의 본격 가동이다. 2023년에 추진한 RE100 K리그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부설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 40대 설치, 중앙광장 코르크 산책로 조성 등 ‘친환경 경기장 조성 의지’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2025년에는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목표로 친환경 사업 가속화에 집중할 예정으로 재단의 역점 사업이었던 태양광 발전설비를 마무리 할 것”이라며 “스포츠센터 지붕에 추진해왔던 810.81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올해 6월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구축 완료시 올해에는 약 599MWh의 친환경 전기 생산이 가능해 재단의 연간 RE100 목표를 255% 초과 달성이 가능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판매로 매년 약 2억 4000만원의 신규수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좁은 좌석 간격과 낡은 관람석 문제는 경기장을 찾는 많은 축구팬들의 오랜 불만이었다. 재단은 이 같은 축구팬들과 수원삼성축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2025년 서포터즈석인 북측 관람석을 시작으로 관람석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관람석 개선에 대한 요청이 상당히 많은 상황으로, 노후한 좌석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축구팬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관람석 개선은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는 팬 여러분과 수원삼성축구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으로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개선의지도 내보였다. 재단은 현재 공무원 호봉을 준용하고 있지만, 전 직원의 급여는 1급수씩 낮게 적용되고 있고 직급별 정원이 엄격하게 규정돼 있어 장기적인 인사 적체가 고질화돼 있다.

그는 “2년여 전 부임했을 때부터 재단 직원의 처우가 다른 공공기관들에 비해 열악한 상황을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다행히 그간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연초부터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며 “직원의 만족도와 충성도가 곧바로 성과와 직결된다고 생각하기에, 내부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직원 휴가와 승진 등 규정 개정을 통해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재단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새로운 급여와 조직구조 체계를 마련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끝으로 “지난 한 해 재단에 보내 주신 도·시민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새해에는 K리그는 물론 국제경기와 다양한 문화행사 유치를 통해 도민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고, 아울러 도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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