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노르웨이·스웨덴의 민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들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민영 SMR 사업 개발사인 노르웨이 노르스크 슈례녜크레프트, 스웨덴 쉔풀 넥스트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 SMR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혁신형 SMR(i-SMR)의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과 양사는 i-SMR 도입을 위한 정보 공유, 후보 부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 개발 등에 적극 협력한다.
i-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170MW로 줄이고, 모듈화 제작 기법을 적용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짧은 건설 기간과 높은 안전성, 비상시 자동 냉각 설비 등이 특징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원자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SMR 시장은 기존 원전 운영사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에너지 수요처와 개발사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 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SMR을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유럽 SMR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수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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