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한국사 일타 강사인 전한길 씨에게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한민국에 국가 차원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됐다는 시대착오적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음모론에 빠져 계엄령을 선포하고 선관위에 군대를 투입하는 황당무계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지난 21일에는 대통령 측 변호인이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PPT까지 띄워가며 헌법재판소에서 장시간 음모론을 설교하는 세상 부끄러운 일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유령도 아닌 망령으로 이 음모론을 지금 도려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며 “음모론자들이 계속 보수를 참칭하면 대한민국 보수는 영원히 집권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세계는 과학기술 혁신으로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혁명, 우주 개척 시대를 이야기하는 시대”라며 “우리는 투표함을 바꿔치기했다느니, 전산기록을 해킹해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느니, 선관위에 숨어있던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주일미군 기지로 압송했다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자들이 보수를 참칭하면서 계엄까지 정당화하는 퇴행적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한 황 전 총리와 전 씨를 향해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할 용의가 있으니 저에게 연락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부디 이번 기회에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모두 입을 열고 싸우자. 이 지독한 음모론, 반지성주의, 나라의 미래를 좀먹는 망상과 허영에 맞서 싸우자”고 촉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