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상태로 탄핵 심판 변론을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깔끔한 머리 모양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것을 두고 ‘스타일링 특혜’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협조 요청에 따라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헌재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 측에 대통령으로서의 의전과 예우, 헌법 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고,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 내에서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구치소 측에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21일과 23일 탄핵심판 변론에 머리 모양을 손질한 모습으로 참석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법무부 교정당국에 확인한 결과, 피청구인 윤석열 측은 교정당국에 구두로 사전 헤어 스타일링을 요구했으며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고 한다”며 “대체 일반 수용자 중에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에 머리 손질을 받는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의 검찰 황제 출장 서비스 조사에 이은 부부의 명백한 특혜”라며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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