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 스타게이트가 추진하는 첫 번째 데이터센터가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달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타게이트의 첫 번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텍사스 소도시 애빌린의 약 875에이커(3.54㎢)의 부지 위에 건설된다. 스타게이트가 완공되면 오픈AI의 최첨단 AI시스템 구동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지난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데이터센터 부지는 텍사스에서 건설 중이며, 각 건물의 면적은 50만 평방피트(4만6500㎡)"라며 "현재 10개의 건물이 건설 중이지만 애빌린 지역 외에 20개 지역으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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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스타게이트 합작회사를 공개했다. 스타게이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이 1000억 달러를 바로 투자하고 나머지 4000억 달러를 향후 4년 간 투자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스타게이트의 자금조달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정보기술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 AI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190억 달러(약 27조3000억 원)의 자본을 투자해 지분을 40%씩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는 오라클과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가 각 70억 달러씩 투자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다만, 데이터센터 설치로 인한 일자리 증가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스타게이트를 위해 제공된 부지는 방대한 반면 정규직 일자리 수는 57개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를 통해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애빌린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에 건설할 많은 데이터센터 중 첫 번째"라며 "역사적으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기 기사, 목수, 노동자, 트럭 운전사 등 수십 만 개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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