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황해' 등 배우 하정우가 대중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되고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서 보였던 모습이 다시 나왔다.”
영화 ‘브로큰’ 시사회 직후 나온 반응이다. 하정우(사진)는 최근 ‘하이재킹’ ‘1947 보스톤’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났지만 가장 강렬하게 그를 기억하게 하는 역할은 ‘황해’의 구남이 등 거친 날 것의 표정을 생생하게 보여줬던 캐릭터다. 이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서 대중들이 가장 사랑했던 배우 하정우의 모습으로 다시금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하정우는 “전 조직원으로서 손을 씻고 교도소에 들어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 보려 했지만 남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그러한 의지를 접는 인물”이라며 “동생의 죽음에 주저함 없이 복수를 시작해 후반까지 전력질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극이다. 이 작품에서 하정우는 동생의 죽음을 추적하는 민태 역을 맡았다. ‘신세계’ 등 강렬한 누아르 장르를 선보여왔던 사나이픽처스가 제작을 맡았다.
영화에서 그는 실종된 동생이 죽어서 돌아오자 물불 가리지 않고 상상 이상의 복수극을 펼친다. 바로 이 대목에서 관객들이 기대했던 액션 누아르 장르가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을 극단으로 몰아갈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하정우는 “자신이 동생의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돌보고 애틋해한 전사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수씨에게 생활비도 주고 그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생에 대한 각별한 마음 이외에도 이전에 조직 생활을 하면서 조직원들 사이에서도 히스토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동생의 죽음의 비중도 크지만 민태는 조직을 떠나고 감옥에 가서 출소를 하고 감옥에 간 과정에서 복수를 할만한 그런 어떤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과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의문이 아마도 2편에서 풀릴 것”이라고 말해 2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은 김진황 감독은 민태의 자세한 내막 등에 대한 초고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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