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성차의과학회(The Korean Society of Sex-and Gender-Specific Biomedical Science)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3년 간이다.
대한성차의과학회는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적 성(gender)이 질병의 발생, 증상, 진단, 치료, 예후 등에 미치는 영향과 그 기전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을 넘어 성차의과학(Sex/Gender-Specific Biomedical Science)으로 논의를 확장하고 해당 학문 분야의 발전과 연구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을 통틀어 성차의과학 분야의 체계적인 연구와 협력을 이끌 학술단체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차의과학이 10여년 전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만큼 우리나라가 성차의과학의 선도 국가로 앞서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신임 회장은 2023년 국내 최초로 병원 내에 성차의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초대 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국제성차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학문 발전을 위한 학회 설립을 준비해왔다.
김 회장은 “성과 젠더에 따른 남녀의 생물학적, 의과학적 차이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학제 간 연구 협력 및 정책·지침 개발 등을 수행할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해 각 분야의 석학인 창립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학회를 설립했다”며 “남녀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의과학 연구를 이끌고, 다학제의 장점을 살려 본 학회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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