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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앞두고 감염병 환자 폭증하는데…정부 사실상 무대책"

응급의학의사회 24일 성명

보건복지부 장·차관 사퇴 촉구

독감 의심 환자가 최근 9주 연속 증가한 가운데 20일 대구의 한 종합병원이 독감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정부의 응급의료 대책을 비판하며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응급의료의 위기를 인정하고, 보건복지부 장차관은 지금껏 제대로 된 응급의료 대책 하나 마련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추석 이후 응급의료 현장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이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피로와 탈진이 늘어나고 있다”며 “감염병 환자의 폭증을 동반한 이번 명절에 내놓은 대책들도 이전에 시행했고 특별히 효과적이지도 않았던 정책들의 재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껏 내놓은 대책은 경증 환자에 국한됐을 뿐, 정작 중요한 중증 환자나 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며 "단 한 번도 응급의료의 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을 우리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다가올 명절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의료 시스템의 혼란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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